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미얀마6

미얀마 마지막 이야기 - 만달레이 인레에서의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억지로 만달레이로 향했다. 만달레이 공항에서 태국으로 가야 하는 스케줄로 인해 오게 되었다. 양곤편에도 말한 것처럼 도시를 싫어하다 보니 만달레이에 일정도 겨우 하루 남짓 정도였다. 인레에서 버스를 타고 새벽에 만달레이에 도착하였다. 너무 이른 시간에 숙소에 도착한 바람에 체크인은 할 수는 없었지만 땀에 찌든 몸을 씻고 옥상에 앉아서 시간은 보낼 수 있었다. 옥상에서 조용한 새벽 바깥 풍경을 보면서 담배 몇 번 피우니 아침이 밝아 왔다. 만달레이는 택시 투어가 유명하지만 일행 모을 시간도 없었고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숙소를 통해 오토바이를 렌트 하였다. 역시나 큰 도시이다 보니 운전이 쉽진 않았지만 처음 도시를 빠져 나가는 게 힘들 뿐 도시만 빠져나간다면 .. 2020. 6. 13.
따웅지 인레에 머무르는 동안 따웅지에서 축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호스텔을 통해 축제를 둘러보게 되었다. 태국에서는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러이끄라통' 일명 등불 축제라고 불리는 축제가 있다. 아주 비슷한 시기에 미얀마 따웅지에서도 비슷한 축제가 열린다. 현지인들에게 워낙 유명한 축제이다 보니 따웅지 주위 거의 모든 도시에서 사람들이 오느라 막힌 길을 뚫고 두 시간 남짓 걸려 따웅지에 도착하였다. 다행히 만달레이로 가기 전 운이 좋게 축제 첫날을 경험할 수 있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차에서 내리자마자 내리는 비로 인해 축제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축제를 기다리면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축제 시간이 다가오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외국인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며 가족 단.. 2020. 6. 11.
인레 껄로에서 기차를 타고 인레역에 도착하였다. 듣기론 역을 나오면 천짯에 인레 시내를 갈 수 있는 작은 셔틀이 있다고 들었는데 같이 내린 현지인들이 우르르 몰려가 한꺼번에 모든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유일하게 있는 셔틀이 떠나자 택시 기사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역을 빠져나와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한참을 걸어도 버스 정류장은 커녕 택시도 잡기 힘들어지자 난감해 하고 있는 찰나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한 10분 가량 시도하니 너무나 운 좋게 작은 트럭이 멈추더니 허락을 해주었다. 이전 글에도 말했지만 인레는 바간과 마찬가지로 20000짯 정도의 도시비를 받는다. 보통 시내에 들어가기 전에 검문소에 멈춰 외국인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 2020. 6. 9.
껄로 바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나는 껄로로 가는 버스에 앉았다. 껄로는 인레라는 도시를 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도시 중 하나라 하루만 머무를 예정이다. 보통 껄로에 오는 여행자들은 인레로 향하는 트레킹을 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 1박 2일 혹은 2박 3일 코스로써 껄로에서 시작하여 인레까지 시골의 분위기를 느끼며 걸어가는 코스들을 많이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여행자들은 하루만 묶고 트레킹을 나서는 편이다. 하지만 단순히 하루만 묶기에는 껄로는 매력이 상당한 도시다. 개인적으로 동남아 여행 중에 고산 지대를 가는 걸 좋아하는데 껄로도 고산 지대로 동남아에서 느끼기 힘든 시원하고 조용한 시골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기분이 좋았던 건 아마도 날씨가 8할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2020. 6. 8.
바간 양곤을 벗어나 야간 버스로 한참을 달려 이른 아침 바간에 도착하였다. 오랜 시간을 달려온 버스를 벗어나자 마자 담배를 한대 태우는 와중에 먹잇감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둘려 쌓이게 됐다. 어느 여행지나 마찬가지겠지만 터미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택시 흥정꾼들을 만나게 된다. 나 또한 이들과 한 차례 흥정이 오가고 숙소가 같은 일본인과 인력거?를 타게 되었다. 이 실체를 보기 전까진 우리는 최소 오토바이인줄 알았는데 정말 그냥 자전거였다.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려고 했더니 문제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성인 남성 두 명을 태우고 숙소로 향했다. 처음 자신만만하던 표정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더니 결국엔 포기를 선언하였다. "응? 이제와서? 갑자기?" 결국에는 이럴꺼면서 왜 그렇게 자신만만했는지 우리는 .. 2020. 6. 7.
양곤 어차피 당장 여행을 떠날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을 강제적으로 금지 당해? 더 심란해진 나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밍글라바" 하며 밝은 웃음으로 환영 해줄 것만 같은 미얀마의 첫 번째 도시이며 수도이기도 한 양곤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는 달리 양곤의 첫 느낌은 그저 복잡하고 시끄럽고 약간은 더러운 여느 다른 도시들과 다르지 않았다. 인구 비율의 많은 부분이 버마족이지만 그 외에 다른 다양한 소수 부족들이 자리 잡고 있다. 아주 많이 한국인스러운 현지인이 있는가 하며 인도의 느낌도 물씬 풍겼다. 그렇게 복잡한 길거리에는 현지인들이 질겅질겅 씹고 뱉은 꽁야의(미얀마의 씹는 담배) 흔적으로 길바닥은 피로 물든 것처럼 사방이 빨간색으로 난잡하게 흩뿌.. 2020.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