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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불안 - 알랭드 보통

by 별바람그대 2020. 6. 19.


작가이자 철학가인 알랭드 보통에 불안은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왜 사람들에게 불안이 찾아오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또한 어떻게 불안을 떨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현대인들은 항상 불안하다. 전세값이 언제 오를까, 집은 언제 살 수 있을까, 일을 구할 수 있을까, 승진을 할 수 있을까,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 등등 나이를 불문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만의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어떠한 사람들은 자기계발에 도구로 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용한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가수 비(정지훈)이 아주 오래전 이야기 했던 것 같다. 현재는 1일 1깡으로 유명하지만 한참 전성기때 본인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오면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또 어떤 건축가는 본인이 지금 이룬 모든 성취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이다. 이렇듯 불안은 잘 이용하면 약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게 아닌 평등한 기회만 가질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모두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고등학교까지 나와 수능을 치르게 된다. 이는 우리 모두는 똑같은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결과마저 모두 평등하게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지위가 있고 신분이 있던 시절에는 사람들에게 불안이라는 감정이 현대인보다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지위와 신분이(평등한 기회를 애초에 가지지 못함)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그럭저럭 살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평등한 기회만 가질 수 있는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다른 능력주의 사회이다. 마이클 영은 (능력주의의 등장The Rise of the Meritocracy)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아무리 비천하다 해도 자신에게 모든 기회가 열려 있음을 안다······ 만일 되풀이하여 '바보'라는 낙인이 찍히면 허세를 부릴 수가 없다······ 이제는 자신이 열등한 지위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과거와는 달리 기회를 박탈 당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열등하기 때문에 말이다."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지게 된다. 라고 알랭드 보통은 이어서 말한다. 


말 그대로 능력주의 사회에서 성공을 못해 가난한 삶을 사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 이제는 자신이 열등 하다라는 수치와 모욕까지 더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알랭드 보통은 이런 사회적인 시스템을 인정 하라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나보다 똑똑하고 잘나서 성공한것이다 라고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우리는 불안에서 탈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과 비교하면서 왜 나의 삶은 저러지 못하고 이럴까 하는 생각 혹은 비교를 하게 되면서 마음속에서 불안이 커진다고 한다.


또한 작가는 문명에 의해서 "우리는 풍요의 세계에서 선망과 갈망에 사로잡혀 고통을 겪게 되었다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16세기 미국 인디언들의 삶을 보자면 평등한 작은 공동체에서 개인 소유는 거의 없는 소박한 생활에 아주 높은 만족도를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사치품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개인 소유는 많아졌지만 삶은 더 불행해졌다. 한때 왜 그렇게 미니멀라이프(Minimalize) 가 유행이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이 책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을때 읽었던 책이라 많은 도움이 됐었다. 계속 소장하고 있으면서 마음이 불안할 때마다 다시 읽으면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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