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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코로나 확진 후 격리 8일째

by 별바람그대 2020. 6. 6.


5월 3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다. 격리는 28이일부터 하게 되었으니 일수로는 9일째인듯 싶다. 일하는 현장에 확진 확자가 나온지 일주일이 조금 지난 후이다.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이며 이곳은 증상이 심하지 않는 이상 병원 시설 혹은 지정된 격리 시설로 이동을 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게 된다. 다행히 본인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베이스먼트에 9일째 갇혀있는 중이다.


증상 초기에는 편두통으로 시작되어 이후에 코 막힘과 가슴 답답함 그리고 호흡이 편안하지 않는 증상들이 생겨났다. 직접 겪고 보니 일반 감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보통 감기에 걸렸을 때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는 개인적으로 흔치 않는 일이었다. 또한 꽤 높은 확률로 생기는 증상 중 하나인 맛·향을 느끼지 못하는 이 증상은 흔히 코가 막혀 느끼지 못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이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가 뇌에 맛 과 향을 담당하는 부분을 공격한다고 밝혀졌으며 심할 경우 영구적이 될수 있다고도 하나 다행히 이 증상은 거의 회복이 된 듯 보인다.


증상 중 가장 괴롭혔던 것은 약간의 가슴 통증과 불편한 호흡이었다. 초기 증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았던 증상이며 확진 판정을 받고 며칠이 지난 후 2-3일 간 지속되었다. 숨을 쉴 때 시원하지 않아 매번 숨을 쉴 때 마다 일부러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뱉는 게 일상이 될 정도였다. 다행히 극심한 통증이 있어 아프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신기하게도 흔히 겪는 감기 증상 중 기침, 콧물 그리고 열은 없었다. 미열은 중간 중간 있었지만 고열로 몸져 누은 경우는 없었다. 


다행히 위에 열거한 모든 증상들은 현재 정상적인 상태로 많이 돌아온 상황이고, 상태가 계속 나아진다면 며칠을 더 보낸 후 격리 해제가 될 듯 싶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아 오랜만에 쉰다는 기분으로 읽고 싶었던 책들을 하염 없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문제는 증상은 개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누군 가는 현재에도 생사를 넘나 들고 있다는 것이다. 언젠 간 올 안정기를 기다리며 우리 모두 그 날을 기다리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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